재정

결국 엄청난 패착이었던 ‘그림자 대전’ … 보탬 분들 없이 돌아서는 정계

2025-03-16

저자: 윤아

이 문제의 본질은 결국 여론을 제어하려는 시도가 그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점이다. 정권의 정책이 여론과 동떨어진 상황에서 그림자 대전을 벌인 것도 문제지만, 이를 통해 오히려 더 큰 반발을 초래하게 됐다. 예를 들어, 정부가 추진하던 감세정책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, 그 수치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. 정부의 의도에 반하는 여론이 확인되자, 청와대와 여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.

그림자 대전에서 피해를 본 주요 정치인들은 본인들의 발언이 의도와는 달리 해석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. 또한, 의도적으로 여론을 숨기고 조작하려 할 때, 그로 인해 생기는 반발심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. 예를 들어, 한 정치인은 정부 여론조사 결과를 스스로 유출하면서 '상황이 이러니 조용히 있으라'는 말 대신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.

또한, 정치인들은 여론의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했지만, 그 결과 이전보다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초래했다. 특히, 반대하는 측의 여론이 더욱 가까운 실제 의견으로 수렴되는 것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.

사실, 그림자 대전은 그런 식으로 특정한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이해될 수 있었으나, 그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. 이는 결국 정치인들이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해서는 안 될 시도를 했다는 반증인 셈이다. 대중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 채 진행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.

이렇게 되면, 정치인들의 성과보다는 오히려 실책이 부각되어 그 어떤 기대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대중의 마음이 돌아서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. 이렇게 돼서 정치는 보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고, 그에 치유할 시간과 방안이 더욱 시급하게 필요하게 된다.

종합적으로 본다면, 만약 여론을 조거하는 시도가 통하지 않았던 것이며, 여기서 더 나아가 선거 기간 내내 도와주고 함께 하는 ‘정치적 동맹’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, 이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임에 틀림없다.